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것과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주인공들을 통해 직업, 우정, 가족 등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인공인 2012년 영화입니다.
전설의 스카우트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야구방망이가 갈라진 것만 봐도 좋은 투수를 알아보는 주인공 "거스"는 수십 년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메이저 리거들을 발탁해 온 야구계의 전설적인 스카우터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녹내장 증상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주차해 놓은 차를 빼다가 담벼락에 부딪쳐 찌그러트릴 정도로 시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소변을 보려고 변기 앞에 서면 오만상을 찌푸린 채 한참을 서있기도 합니다. 고통으로 간신히 볼일을 끝내고 바지 지퍼를 올리면서 나는 살아있어라고 내뱉습니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간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렀을 때, 한마디로 그는 나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팀은 이미 그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빨 없는 호랑이 같은 그가 제대로 정찰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들을 합니다. 그가 건재하다 해도 신문스크랩을 하고 힘들게 직접 선수를 찾아가 눈으로 보고 스카우팅 하는 그의 낡은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모든 능력을 단번에 분석하여 신속하고 확실하게 스타우팅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디지털로 무장한 신세대 스카우터 필립은 컴맹인 아날로그 노인 거스를 비웃으며 은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일하게 거스를 인정하는 동료 피트는 거스에게 컴퓨터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거스는 딱 잘라 말합니다. 컴퓨터는 선수의 본능이나 경기를 읽는 능력을 판단 못해, 아무리 무안타에 그친 선수가 내일은 어떤 활약을 할지는 분석할 수 없지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몸값을 올려 재계약을 하겠지라고 말합니다.
완고한 아버지와 혈기 왕성한 딸
거스는 오랜만에 찾은 아내의 무덤 앞에서 힘없이 노래를 부릅니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삼진 위기에 놓인 지명타자. 거스는 자신의 삶이 이렇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스카우트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피트는 걱정이 되어 거스의 딸 미키를 만나 거스의 상태를 설명하고 여행에 참여하여 그를 돌봐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의 아버지에게 친절하지 않은 미키는 즉시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아버지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라고 합니다. 미키에게는 전설이라고 해도 외동딸을 방치한 잔인한 아버지일 뿐입니다. 게다가 변호사 미키는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경쟁 프로젝트로 바빠서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삐걱거려도 금방 감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무신경해도 마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은 미키에게는 아빠 거스라는 단 한 명의 가족입니다. 일 때문에 위급한 상화이지만 결국 미키는 서류를 챙기고 거스를 따라나섭니다. 아버지와 딸은 함께 야구 경기를 따라다니며 스카우트 일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와 외동딸이 함께 여행한 지 오래되었지만 두 사람은 어색하고 불편할 뿐입니다. 시력 때문에 쉽게 넘어지는 거스 이미 차의 한쪽을 찌그러뜨린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결국 교통사고를 유발합니다. 미키는 아버지가 걱정돼 말을 하면 아버지는 화만 내고 노인 취급을 싫어해서 잔소리하지 말라는 기분 나쁜 말만 내뱉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이 맞는 것 같다가도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감상 후 느낀 점
조니라는 이름의 한 청년이 우연히 거스와 딸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거스에게 스카우트돼 한때 유망주였던 그는 어깨 부상으로 은퇴해 스타우트로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미키는 야구에 대한 모든 역사와 지식을 가지고 있고 매력이 넘칩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조니는 미키에게서 떨어질 줄 모릅니다. 미키능 낮에는 아빠와 야구장에 가고 밤에는 일 때문에 사장님과 휴대폰으로 싸운 것을 스트레스받고, 조니까지 그녀를 괴롭힙니다.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지점에서 미키는 결국 조니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진부할 정도로 뻔하지만 모두가 주목하던 보 젠트리라는 선수 영입 문제로 큰 오해가 생기고 이에 따라 갈등이 심화되면서 다시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듭니다. 거스와 미키는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결국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진실을 찾아 미래를 바꾸는 계를 맞이하게 됩니다. 보 젠트리가 시력이 나빠 보이지 않아도 공 소리만으로 변화구를 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스는 인생에 던져진 변화구를 멋지게 쳐냅니다. 너는 그것을 소리로 안다. 공이 배트에 맞거나 빨려 들어가는 소리 순수한 소리이다. 들으면 안다, 그는 직구만 잘 친다. 변화구에 홈런을 맞는 것은 알루미늄 배트였다고 말해줍니다. 미키 역시 평생을 발로 뛰며 살아온 거스의 아날로그 노하우와 통찰력 덕분에 방망이에 맞는 공의 순수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인생의 예상치 못한 변화구를 미래의 행복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상처는 일찌감치 버릴 수밖에 없었던 어릴 적 꿈을 되찾은 것입니다. 부녀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깊은 감동을 줍니다. 여기에 이러한 갈등 해소를 통해 대단하다고 칭송받는 디지털 기술이 채워질 수 없는 아날로그 노하우와 통찰력이라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